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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겨울여행을 떠나다 본문
겨울여행을 떠나다
부산역에서 신경주역까지
언제나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역광장으로 다가설 때나 대합실로 들어설 때 나는 나에게 낯선 이방인이 되어
멀리 떠나는 者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플래트 홈으로 내려서서 기차를 타는 모습에서 영화나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특히 기차여행은 그런 느낌을 더욱 갖게한다.
그동안 나는 업무상, 또는 이런저런 이유로 기차여행을 참으로 많이 한 편이었다.
서울과 대구를 많이 오갔고, 특히 2004년부터 2006년도 까지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동대구역으로 오르내렸다.
사업을 다시 일으키려고 몸부림을 치던 시간들이었으나, 결국 제자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것 또한 나의 인생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추억이 되었고 삶의 여행길이 되었다.
여행 중에서도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제일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 새로 개통되었던 경주를 경유하는 경부선을 Ktx 열차를 타고 가서
처음으로 새로 지어진 신경주역으로 가서 둘러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다.
12월부터 매주 주말에 계속되었던 경주여행 중 한번은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던 겨울날 양동마을을 가기 위해 신경주역에 내렸다.
부산역
신경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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