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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죽성 바닷가의 드림성당 산책 본문
죽성 바닷가의 드림성당 산책
동해안 겨울산책 4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지난날을 회상하고 그리워하기도 하고 잊으려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머리속에 남아있는 좋은 기억들이 그동안 살아온 추억이 되어 영원히 가슴속에 남는 것 같다.
2010년 4월의 죽성해안에서의 아내와의 산책 또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 또 추억이 되었다.
2010년 봄에는 일요일마다 아내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녔다.
하동 섬진강 벚꽃 축제, 남지 유채꽃, 원동 매화축제, 경주 벚꽃축제,....
그때 아내와 와서 월전바닷가 천막식당안에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 장어를 구워먹고 산낚지도 한접시 시켜먹고
아내는 물빠진 두모포해변에서 조개와 고동을 줍고, 나는 드림성당곁에 머물며 사진을 찍었다.
그 해 가을,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있다가 일반병원로 옮겨졌을 때,
그때 그 월전의 바닷가가 생각났고, 아내에게 퇴원하면 장어구이를 먹으러 가고 싶다고 했었다.
하여 퇴원 후 아내가 제일 먼저 내게 해 준 것은 장어즙을 먹게하여 건강회복을 위해 몸보신을 시키려 했었다.
한번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고 나니 그런 지난 추억들이 더욱 더 진하게 가슴에 와서 남는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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