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돌산 벽화마을 눈내리는 날 풍경 본문
돌산 벽화마을 눈내리는 날 풍경
부산 눈내리는 날 2
남쪽 항구도시 부산의 도시구성은
1950년 한국동란의 아픈 전쟁과 동시에 남쪽으로 피난온 피난민들이
바다를 향한 산기슭에 판자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형성되어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주거환경이 산위에서 펼쳐진다.
그 중에서도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달동네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
부산항을 바라보고 앉은 대신동에서 범일동에 이르는 산복도로 망향로 일대와
많은 산동네들이 오랜시간에 걸쳐 재개발되거나 점진적으로 환경정비가 되어 가고 있으나
범일동 안창마을, 연산동 물만골, 전포동 돌산마을, 감천동 산동네 등은
아직도 재개발되지 않고 달동네 유형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황령산 산행을 하고 내려 오던 날,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풍경을 만났다.
곧 재개발 될 것이라고 했던 황령산 아래 달동네 돌산길 마을에
아름다운 삶의 꿈이 그려지고 있었다.
나는 이런 풍경이 좋다.
고단하고 어려운 삶 중에서도 희망이 피어오르는 꿈이 있는 풍경이...
골목 골목을 돌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느끼고
서면 중심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돌산공원에 앉아 쉬던 날에...
....2008년 7월 shadha 씀
부산에 눈이 내리는 날에 산책한 돌산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돌산벽화마을은
벽화의 컨셉을 동화로 구성하여 동화마을이 되어 있었다.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꿈을 그리고 있는 마을은 그 무엇보다도 행복해 보였다.
돌산마을의 뒷배경이 되어주는 황령산에 내리는 함박눈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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