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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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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공원 눈내리는 날 풍경
부산 눈내리는 날 1
부산에 눈이 내린다.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버티지 못할 것 같은 날들이 연속되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세상사는 추악한 삶의 방법이 너무 싫어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돈이라면 수단과 방식을 가리지 않고 거짓말과 위선으로 사는 사람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또 그 사람도...다 그러하다.
세상이 너무 추하게 바뀌었다.
작년 연말에 준공이 된 서면 공사현장에서 설비공사를 맡았다가 이놈에게, 저놈에게, 그놈에게
돈 뺏기고, 손해보고, 돈 못받고 억울해하던 47살의 젊은 사장이 스트레스성 급성간경변으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현장에 문제가 생겨 기성을 못받고 인부들 인건비도 주지 못할 때, 내가 그 인부들 인건비 받아주던 날,
고맙다고 밥을 사겠다는 걸, 사양하다가 그냥 간단하게 먹자하고 현장근처에서 돼지국밥 한그릇 나누었었다,
나쁜 놈들한테 코가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을 태우던 사람이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돈이라면 양심과 영혼이라도 팔고 사는 사람이 많은 지금의 현실 너무 싫다.
그러던 날...부산에 함박눈이 내린다.
서면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황령산 가까운 산 언덕 전포동 돌산공원으로 오르던 때,
나의 가슴에 쌓인 아픔을 씻어주듯 하얀눈이 많이도 내렸다,
....2014년 2월 11일 사진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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