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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흐리고 바람부는 날 삼락생태공원으로 간다 본문
흐리고 바람부는 날, 삼락생태공원으로 간다
6월의 삼락생태공원
흐리고 바람부는 일요일날,
본격적인 일을 하지 않은지 벌써 5개월이 그냥 훌쩍 지나버렸고,
사업주들을 만나 사업계획을 논의하거나 계획서를 만드는 작업조차도 하지 않은지도 2개월이 지났다.
그 2개월동안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기분을 심하게 우울하게 만든다.
특히 요즘은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때인 것 같다.
날씨가 흐려서 그냥 집에 머물러 있으려고 하니, 아내가 그냥 집에만 있으면 스트레스만 쌓인다고
기분 전환이라도 하고 오라며 충무깁밥 도시락을 만들어서 배낭에 넣어 주었다.
산으로 가벼운 등산이나 갈까 하고 망설이다가 다시 사상 터미널로쪽으로 넘어와서 가끔 들르는
생선초밥집에서 초밥 4조각 추가로 사서 담고 따끈한 미소국까지 담아서 삼락생태공원 산책길에 나섰다.
날씨가 흐려도 귀에는 음악이 흐르고, 시원한 바람이 낙동강을 지나서 가슴에 와 닿으니 충분히 행복하다.
버들나무가 바람에 흩날리는 길을 걷고, 이제 막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연꽃들도 바라보며
끝없이 길게 이어지는 산책길을 무념무상으로 걷다가 배가 고파지면 조용하고 한적한 나무데크 지붕아래에 앉아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반찬삼아 편안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걷는다.
그렇게 흐리고 바람부는 날, 삼락생태공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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