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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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가을 산책 3
운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초래한다.
하지만 헤어나는 방법이 있다.
일부러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베풀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
...이외수의《하악하악》중 운이 꼬일 때...
2008년 7월 6일 블로그에 올린 흰여울 마을에 관한 글을 쓰면서 올린 글이다.
슬프게도 7년이 지난 지금도 운이 안 풀리고 있다.
운이 나쁠 때, 헤어나는 방법은 무조건 베푸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7년동안, 아니 그 훨씬 이전부터 그리 하여 왔는데
나에게는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풀리지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늘 그렇다....
결론은 내가 능력이 없거나, 제대로 베풀지 않았거나, 이외수 선생이 잘 못 알고 있거나...
그동안 내가 배운 것은, 계속 베풀면 나는 그냥 베푸는 사람이다.
그러다가 못 베풀면 마음 변한 사람이 되는 것 뿐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계속 그렇게 살면, 내가 운을 받지 못하면 나의 자식들이 복을 받고 운을 받는다고 했다.
그것 또한 무엇보다 고마운 일이나,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돈 잘 못 버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마음을 많이 힘들게 한다.
오늘 서울에서 추석을 쐬러 내려 오는 작은 딸이 늘 나에게 하는 말...
....아빠가 능력이 없으면 모르지만 왜, 일을 해 주고, 도와주고 댓가를 제대로 받지 않느냐며 타박한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에 도착하는 서울에서 오는 그 작은 딸을 배웅하러 부산역으로 간다.
작은 딸을 만나면 언제나 들어야 하는 말이 있다.
...아빠, 하는 일은 어때 ?
지금 제대로 하는 일이 없으니 대답할 것도 없고, 그저 마음만 쓸쓸하고 아리다...
그래도 딸을 만나러 가니 행복하기는 하다...
모든 분들,
즐겁고 행복하신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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