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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바다 미술제....# 1 씨앗을 뿌리다. 본문

靑魚回鄕(부산)

바다 미술제....# 1 씨앗을 뿌리다.

SHADHA 2015. 9. 29. 09:02

 

 

 

바다 미술제....씨앗을 뿌리다

See- Sea & Seed # 2

 

 

 

예전에 나는 일 잘하는 성실한 농부였다.

넓은 들판에서 열심히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논과 밭을 가꾸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희한하게도 싹이 틀 무렵이면

     언제나 홍수가 나든지, 극한 가뭄이 와서 늘 농작물을 말라 죽게 하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씨를 뿌리고, 또 뿌리고.,..

그러면 또 홍수가 나든지, 가뭄이 오든지, 병충해가 발생하든지...

하여, 나는 농사를 망치고 계속 망했다.

그래서 논과 밭에다 씨만 뿌려 놓고 천수답처럼 방치 하기도 하다가,

지금은 아예 농사를 짓지 않는다....

그냥 남의 농삿일 도와주고 품 삯만 조금 받아서 먹고 산다,

안 굶어 죽을 만큼만 먹고 산다......

 

나를 알고 있예언가들은 그런다....

...곧 엄청나게 바쁘고 크게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나는 그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수확이라는 것은 논과 밭에다 씨를 뿌리고, 물도 대고, 정성을 들여서 시간이 흘러야 수확을 거둘 수 있는데,

지금 나의 논과 밭에 뿌려 놓은 씨앗은 벌써 다 말라 죽어서 없고,

논과 밭도 계속된 홍수와 가뭄, 병충해로 황폐되어 거의 못 쓰는 땅이 되어 있어서,

아무리 용을 써도 수확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나마 남의 농삿일 도와주고 굶지 않을 만큼만 먹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것 마저도 점점 없어져 간다...

나의 농사일 기량도 떨어져 가고, 건강도 그리 좋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농삿일도 점점 더 없어져 가기 때문이다.

 

씨앗을 뿌리다....

 

씨앗을 뿌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대홍수가 오거나, 극한 가뭄이 오는 나의 운명.

아직 포기하지 말고 마른 땅에다가 계속 씨를 뿌릴까 ?

그마저 안하면 이제 굶어 죽을지도 몰라.....

 

 

 

 

<천 개의 빛,  천개의 물방울>오태원 & 고은

 

 

 

<환상> 신원재

 

 

 

 

 

<사랑해요, 삼천 개의 꿈>노주환

 

 

 

 

 

<손님>김원근

 

토크 콘서트장

 

 

 

 

<1,000명의 사람들>앤디 드완트로

 

 

<대기의 기상>피터 린 카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