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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밀양 관아 산책 본문

가야의 땅(경남)

밀양 관아 산책

SHADHA 2016. 6. 14. 09:00



밀양 관아 산책

밀양 여행 7




밀양강변을 따라 아리랑 대축제장을 돌아보고 무봉산과 무봉사를 거치고 영남루, 천진궁까지 돌고 나서

밀양시장쪽으로 와서 시장안 돼지국밥 전문점인 단골집에 가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주인 할머니와 백종원과 3대 천왕 방송 이야기, 나와 단골집의 40년 인연 이야기를 하고 나와서

시장앞에 있는 밀양 관아를 산책하였다.

2014년에 이어 두번 째 방문....관아를 돌고 관아 뒷편 언덕에 조성된 뜰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밀양 부북면의 위양지...5월에 하얀 이팝나무 꽃이 피는 위양지로 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사람의 습관과 적응력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심장때문에 처음 차 운전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엄청나게 불편했었다.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대중교통 수단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자가용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특히 도심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서 헤메기도 하고, 비싼 주차요금... 언제나 꼭 차를 세워 놓은 곳으로 돌아와야 하는 불편함.

승용차가 없어도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 환승이 얼마든지 가능하여 가지 못하는 곳이 없게 되었다.

대중교통 수단에서 내리는 순간 나는 자유인이 되었다.

멀리 시외를 갈 때도 기차를 타거나, 시외버스를 타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좋다.

그 먼 서울까지 자가용을 몰고 오르락 내리락 했던 우매함을 차를 운전하지 않고 난 후에야 알았다.

먼 길을 갈 때는 편하게 앉아서 도시락이나 햄버거와 커피나 콜라를 먹고 마시며 바깥 풍경을 즐기면 된다.

나는 나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어도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았을 때, 불편함은 두가지 뿐이다.

대형 마트가서 물건을 많이 샀을 때와

시외 시골마을에 갔을 때, 1시간 간격이 넘는 버스 배차시간 때문에 버스를 기다릴 때,

그것도 시간 여유가 많은 때는 시골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낭만적이기는 하다...


위양지는 꼭 가고 싶었는데,

지난번 밀양 연극촌 갔을 때, 버스도 안 오, 택시도 없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럴 때는 자가용이 아쉽기는 하다.... 


버스 정류소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밀양 중심에 있는 해천 항일 운동 테마거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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