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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사천 백천저수지에서 모자랑포까지의 여행 본문

가야의 땅(경남)

사천 백천저수지에서 모자랑포까지의 여행

SHADHA 2016. 6. 20. 09:00

 

 

 

사천 백천 저수지에서 모자랑포까지의 여행

사천 여행 1

 

 

 

우리는 수 백억년...어쩌면 영원히 헤아릴 수 없는 시간, 그 세월 중에서

백 년도 안 되는 아주 짧은 삶의 여행을 하고 떠나는 찰라의 삶을 사는 게 인간이다.

그 짧은 찰라의 삶을 사는 중에서도 매일매일 새로운 삶의 여행을 한다.

단조로운 여행, 복잡한 여행

의미 있는여행, 의미 없는 여행,

즐거운 여행, 슬픈 여행

처음 가는 여행, 자주 가는 여행....

 

6월 17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서둘러 씻고 준비하여, 아직 잠에 빠져 있는 아내를 두고 집을 나서서

부산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버스 안에서 아침식사로 먹을 주먹밥과 캔 커피를 사서 8시 발 사천행 버스를 탔다.

짧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사천 시청 인근의 바닷가 신축공장 현장에 나가 있는 K부장이 놀러 오라며 초청을 한 것이었다.

사천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마중 오겠다는 것을 만류하고, 사천 시청 인근인 덕곡마을까지 와 달라고 했다.

나의 여행...

새로움을 찾아가는 여행을 망치기 싫었다... 처음 가는 곳에서 느끼는 약간의 긴장감이 그것이다.

나로 인해 업무에 방해주는 것을 최소화 해야 된다는 것, 또한 경영자로서 30년 동안 생활했던 나의 소신이다.

사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삼천포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사천 시청 앞을 지나서 덕곡마을 앞에 내렸다.

그리고 처음 오는 낯선 곳을 둘러보며 K부장이 올 때까지 서성거렸다.

난생 처음 오는 곳... 볼 것이 있든, 없든 새로운 곳은 좋다.

삶의 새로운 향기를 맡을 수 있어서, 새로운 삶의 기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다.

 

K부장의 차를 타고 와룡산 기슭으로 오르면서 덕곡 저수지와 백천 저수지를 만나고

백천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큰 사찰 백천사를 돌아보고 다시 덕곡마을로 내려와 저작거리 식당에서

담백한 맛이 일품인 된장찌개로 약간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K부장을 현장으로 서둘러 돌려보내고

혼자 덕곡 노례 버스 정류장에 서서 기다리다가 삼천포행 시외버스를 타고 삼천포 시외버스 정류장 가서

택시를 타고 방진굴항으로 가서 산책하고, 삼천포 대교 아래 공원을 거닐며 시원한 음료수 한 모금을 마셨다.

그렇게 간단한 삼천포 여행을 하고 다시 시외버스 터미널로 택시 타고 돌아와서 사천행 시외버스 타고

덕곡마을로 돌아와서 바다가 있는 모지랑포까지 넓은 들판길을 걸어서 공사 현장으로 걸어갔다.

승용차가 있으면 아주 간단한 코스의 일정이지만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복잡한 절차의 여행이 된다.

그렇기 처음 가 보는 길을 걷는 일.... 그것이 여행이다.

 

더운 날씨지만 꾸준히 열심히 걸었다... 커다란 당산나무 2군데를 지나서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동서남북으로 복잡하게 펼쳐진 길.... 한치의 실수도 없이 가야 할 길을 걸었다...

K부장이 걱정이 되는지 몇 번 전화를 하여 잘 오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 잘 가고 있습니다.... 내가 돈 버는 재주는 전혀 없는데, 길 찾아가는 것은 거의 재벌 수준입니다...

 

그리고 목적지 모지랑포가 있는 바닷가까지 가서 모지랑포 정자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았다.

 

 

 

 

 

 

 

 

백천 저수지

 

 

 

 

 

 

덕곡마을 저작거리 식당

 

 

 

 

 

 

 

 

미룡 마을

 

 

 

 

 

 

 

 

모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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