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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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의 석남사
언양 여름 여행 # 4
예전에 여름날이면 아내와 어린 두 딸들을 데리고 석남사 계곡으로 와서 얕은 물에서 놀게 하고
개울가에 낮은 돌탑을 쌓기도 하던 때가 있었다,.
약 27~8 년 전의 추억이 있는 곳...
여름휴가를 먼 곳으로 가지 않은 대신 아내와 주말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기로 했었다.
지난주, 청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온 곳... 언양.
언양불고기로 점심식사를 하고 언양 읍성도 둘러보고, 유서 깊은 언양 성당에 가서 잠시 기도도 하고
버스를 타고 석남사로 왔다.
석남사 산사로 드는 계곡 옆 녹음 짙은 숲 길을 천천히 거닐며 여름 산책을 한다.
우리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삶의 고뇌들...
오늘 하루만이라도 털어내고 싶었던 게다....
대웅전 부처님 전에 삼배를 하고 좌정하니 숲에서 여름 매미들이 요란하게 노래를 한다.
아내와 계곡 옆 그늘에서 시원한 오미자 차 한 잔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욕심내지 말고 그렇게 살자...
언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부산 명륜동까지 오는 부산 시내버스 타고
통도사, 양산 이런저런 동네를 두루두루 돌아서 오는 1시간 30분 버스 여행을 한다.
명륜동 롯데 백화점 앞에 내려서 지하철 환승하여 동래역에 내려서 메가마트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시원한 봉평 막국수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여름 산책을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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