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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증산공원 산책 본문
증산공원 산책
증산공원 동측에 자리잡고 있는 동구 도서관에 가기 위해 성북고개 산책을 시작했으나,
가는 날이 장날,
동구 도서관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때문에 11월까지 휴관이란다.
하여 증산공원으로 올라가서 조용한 공원내를 천천히 산책을 하였다.
옛 부산진성의 오랜 성곽을 돌고 증산 전망대에 올라가서 부산의 북항과 시가지를 바라보았다.
그리 생각했다.
분명한 것은 나는 태어나서 무엇하나 제대로 남긴 것도 없이 사라져야 한다는 아픔이 있다는 것이다.
이름이나 작품이나 좋은 뜻을 남기고 간 사람들에 비해서 아주 작은 먼지같은 삶을 살다가는 것이 아프다.
착하게는 살았는데, 그것이 훌륭하거나 바람직한 삶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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