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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낙동강사 문화마당 여름 산책 본문

靑魚回鄕(부산)

낙동강사 문화마당 여름 산책

SHADHA 2020. 8. 14. 09:00

삼락 생태공원의 남쪽 끝부분, 서부산 낙동대교가 가까이 보이는 곳, 낙동강사 문화마당. 

봄이면 분홍 꽃잔디가 지천에 피어있는 연꽃밭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며,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으로 조용히 상념에 빠져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아내에게 더 할 수없는 미안함이 생겼다.

지난해 12월에 서울에서 홀로 직장 생활하는 작은 딸이 하남 미사에 오피스텔을 구입하여

새로운 가구와 전자제품을 들여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고,

올 2월에는 큰 딸이 아파트를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자신의 의도대로 하여서 새 가구, 새 전자제품들을 구입하여

새로워진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던 중, 손위 처남이 아파트를 구입하여 처남에게 내가 잘 아는 가구점을 추천해서. 전 주 주말에 아내와 함께

새로운 가구들을 구입하러 가는 처남 내외와 가구점에 같이 가서 가구 고르는 일을 도와주었다.

가구들을 고르면서 즐거워하는 처남 내외를 따라 같이 즐거워 하는 아내...

처남 내외와 헤어져서 집으로 같이 걸어오던 아내...

.....언니가 전자제품들과 주방용품들도 다 새로 바꾼다고 좋아하더라..... 좋겠다....

   우리 딸들도 잘 되어서 좋고, 오빠도 잘 되어서 좋다... 그쟈?

 

그 말을 듣고 있는 나의 가슴에는 더 할 수 없는 미안함이 생겼다.

어쩌면 살아생전에 다시 새로운 집..새로운 가구와 전자제품을 사러 가는 행복을 아내에게 줄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기적 같은 일이 생기기 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