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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지리산 서암정사 본문
맑다.
하늘도 맑고
흐르는 물도 맑고
숲도 맑고
山寺도 맑으니
내 마음 또한 맑아진다.
지리산 천왕봉 아래
칠선폭포에서 가을 빛 가득 담은 물이 흐르는
칠선계곡 좌측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 서암정사로 든다.
두개의 돌기둥 사이로 드니
자연과 어우러진 협곡이 나오고
협곡 바위에 굴감으로 새겨진 4개의 사천왕상.
불국토로 드는 담쟁이 덩쿨로 싸인 동굴문
대방광문 아래로 짧은 동굴을 지나니
지리산의 풍경과 함께 밝고 단아한 새 세상이 열렸다.
잘 정돈된 마당과 나무와 낡은 절집 미타굴
분수가 있는 연못과 돌계단과 굴법당.
산사 전체가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같다.
작년 6월에 만났던 해인사 원당암에서 느꼈던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놀라우면서도 정적인 감동을 만난다.
인공미가 자연미와 절묘하게 만났다.
푸르른 하늘까지 있으니 더할 나위도 없는 풍경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산사
지리산 서암정사의 풍경입니다. ......2006년 가을에
그리고 14년이 지난 2020년 8월에 아내와 작은 딸, 큰 손녀와 함께 다시 서암정사로 왔다.
그때와 다른 점은 대웅전이 새로 건립되어 화려한 단청이 아름다웠다..
무척 더운 여름의 오전 산책이었으나 참으로 감회로운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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