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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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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魚回鄕(부산)

부산 중앙대로 따라 걸어서 광복동까지

SHADHA 2021. 2. 4. 09:00

1월 30일 토요일 오전, 아내와 광복롯데백화점으로 가야 될 스케줄이 있었는데 같이 걸어서 광복동까지 가기로 했다.

범일동, 좌천동, 수정동, 초량, 중앙동을 지나서 광복동까지 6km의 거리... 1시간 반~2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걷는 산책길.

지난 오랜 추억들이 있고 지금도 추억을 만들고 있는 거리...또 언제 가는 아스라이 추억으로 기억될 길을 걷는다. 

 

범곡 교차로(구, 교통부)

교통부라고 불리우던 범곡교차로...옛날 대형 쇼 리사이틀 전문극장 <보림극장>이 있던 곳.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서 줄을 서야 돼지국밥을 먹을 수 있는 <교통부 할매국밥>이 있고 <이중섭 거리>로 가는 입구.

내가 이따금씩 좌골신경통 침 맞으러 가는 한의원과 감기 걸리거나 체할 때 가는 내과의원이 있는 거리를 따라서

옛날 <삼일극장><삼성극장>있던 곳, 한성기린아파트, 자주 가는 대중목욕탕 앞을 지나서 조방앞 부산진시장으로 가는

지하보도가 있는 곳을 지나면 좌천동 가구거리가 나온다.

 

좌천동 가구거리

좌천동 가구거리는 겨울에 남쪽으로 향하여 걸으면 항상 따뜻한 햇볕을 받을 수 있어서 자주 산책하는 길이다.

손자와 두 손녀가 태어난 일신기독병원이 있어서 추억이 많고 자주 오던 곳이다.

1월에 세상을 뜨신 장모님의 장례식을 치렀던 <봉생병원>이 있어서 마음이 아리 하게 저리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진역 앞(수정동)

옛 경부선 철도역인 부산진역과 1호선 지하철<부산진역>이 있는 곳이며, 부산일보 사옥이 있는 곳.

아주 맛있는 충무김밥집...부산진세무서 앞에 있는 <2대 충무할매김밥>이 있어서 가끔 들르는 곳이다.

수정 재래시장이 있는 곳으로 중앙대로변으로 협성휴포레 대단지 아파트가 건립되어 있어 지역 변화가 일어난 곳.

 

 

고관입구에서 초량

고관입구에서 길을 건너면<윤흥신장군>동상이 있는 작은 공원이 있고, 맞은편에는 1990년도에 설계한<한풍빌딩>이

서 있다...유한양행 빌딩에서 부산역에 이르는 초량 후면 길에는 30년 이상을 직장생활을 하거나

운영을 했던 건축설계회사가 있던 곳이며, 설계한 건축물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초량 지하철 인근에 있는 <인창요양병원>은 치매로 장인과 장모님이 입원했던 곳이어서 자주 오던 곳이다.

소녀상이 있는 일본영사관 앞과 <항일거리>와<정발장군동상>, 부산 최초의 고층건물인<국제오피스텔>,

길을 건너 아담하게 잘 지어진<부산가정성당>앞을 지나 새로 조성되고 있는 <초량천>을 지나고

한 번씩 족발을 사러 가는 <초량전통시장>앞을 지나서 부산역으로 향한다.

 

부산역 앞(초량동)

아내와 쉬지 않고 1시간을 넘게 걸어서 잠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쉬기로 했다.

부산역 맞은편<카페051>에서 아메리카노와 약간의 과자를 먹으며 잠시 쉬고 <텍사스거리>와<차이나타운>을 지나서

영주 사거리 건널목을 건너서 중앙동으로 넘어간다.

 

중앙동

중앙동, 부산의 많은 업무시설이 모여있는 곳...나의 마지막 회사가 있던 곳이다.

중앙대로를 따라 걸어서 중부경찰서 옆에 있는 <중앙빌딩>까지 왔다... 젊은 시절, 부산의 대형 건축설계사무실 근무할 때,

1984년, 내 나이 30살에 중앙빌딩 건물 계획을 하기 위해 건축물 견학하러 건축주 B회장님과 함께 일본에서 초청장을 받고 처음 해외 출장 여행을 가게 되었던 건축물이었다.

10층 이상 건축물이 거의 없던 부산에 10층짜리 건축물을 설계하고 외관을 프리캐스트 공법으로 처음 하게 되었다.

중부경찰서 앞에서 중앙로 후면 길인 해관로를 따라서 걸어서 추어탕을 좋아하는 아내와 자주 들리던<남원 원조추어탕> 을 지나 요즘도 이따금씩 물회 먹으러 오는 중앙동<동해물회>를 지나서 광복동 롯데백화점 앞에 당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