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해운대 온천 원탕인 송도탕의 가족탕 본문
코로나 시국인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아내와 온천목욕을 하기 위해 해운대 <베네키아 호텔> 가족탕을 가끔씩
찾았었다.
그때는 예약을 안 하고 가도 가족탕에서의 입욕이 가능했고 요금도 2시간에 3만 원이었다.
2020년 12월 8일에 블로그에 올린 <해운대 온천 베네키아 호텔 가족탕과 그린레일웨이 산책>이 매일 많은 조회수를 올리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체 블로그 검색 순위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새해가 오기 전에 아내와 따뜻한 온천 목욕하기로 하고 12월 31일 날, 금요일 베네키아 호텔 가족탕을 이용하기 위해 미리 전화로 몇 차례 예약을 시도했으나, 당일날 직접 오던지 전화로 예약하라는 답을 받았다.
하여 12월 31일이, 연말과 금요일이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진짜 평일인 12월 30일 목요일 오전 11시에 베네키아 호텔에 갔으나
예약 안 하고 왔다며 가족탕 이용을 거절했다. 점심식사를 하고 올 테니 예약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서 안된다며 아주 불친절한 말투와 표정으로 가차 없이 거절했다. 아주 추운 날에 찾아온 손님에게 배려나 친절함이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가족탕 입욕료도 3만 원에서 3만 5천 원으로 올랐으나 우리가 자주 가던 곳이어서 그냥 이용하려고 했으나 불쾌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전까지는 예약 안 하고 갈 때마다 가족탕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손님들이 갑자기 많아지니 가족탕 이용료도 올리고
그날은 종업원들도 상당히 불친절해진 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해운대에는 온천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아내와 청풍설렁탕에 가서 모듬곰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그 맞은편에 있는 해운대온천 원탕인 <송도탕>으로 갔다.
송도탕 가족탕 2시간에 2만 5천원...베네키아호텔에 비해 1만 원이 더 쌌다.
친절하게 대해주는 카운터에서 5층 객실을 배정받고 EV를 타고 올라가서 객실로 들어가니 여관방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생각과는 다르게 객실은 아주 따뜻했고 깨끗했다.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느낌...진짜 온천에 온 것 같았다.
욕실은 마금산 온천(북면온천)과 비슷한 전통적인 욕조로 조금 좁지만 아내와 둘이 나란히 앉아서 발 뻗고 누워도 될 만큼 컸다.
아내는 해운대 온천 원탕이어서 그런지 수질이 베네키아호텔 가족탕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다고 좋아했다.
가족탕 이용시간도 언제까지 목욕하고 나오라고 독촉하지도, 부담도 주지 않아서 아주 마음 편하게 쉬다가 나올 수 있었다...
우리 부부의 해운대 온천 가족탕은 이제 <송도탕>으로 가는 것으로 확정했다.
그래서 아내와 해운대 해수욕장을 거닐며, 오히려 불쾌감을 주었던 <베네키아 호텔> 종업원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온천탕으로서 레트로 감성도 주고 수질도 더 좋으며, 친절하며 사용료도 1만 원이나 더 싼 <송도탕>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하여....
기분 좋게 목욕을 마치고 해운대 해수욕장을 거닐며 해운대온천 송도탕을 블로그에 올려야겠다고 아내에게 말하니...
... 그러면 또 <송도탕>도 손님이 많이 와서 예약 안 하면 안 된다고 하고, 요금도 올리고 불친절해지면 어떡해?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 온천원탕<송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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