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그리스 이드라 섬 본문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 대한 동경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꼭 가 보고 싶은 곳으로 머물러 있으나
아무래도 지금 나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리스의 또 다른 작은 섬. 이드라 섬을 알게 되었다.
이드라섬은 그리스 아르골리코스의 남동해안에서 약 6km 떨어진 에게해(海)에 있는 섬.
자동차, 오토바이 등은 통행할 수 없고, 자전거 또는 당나귀로만 의지해야 하는 평화롭고 조용한 작은 섬.
구글 어스의 사진으로 보니
주황색 지중해 풍 지붕과 하얀 벽의 건축물들이 푸른 바다와 만나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나는 두번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생긴 심장병을 지병으로 10년이상을 안고 살고 있다.
일상 생활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잘 먹고 잘 걷고, 운동도 잘하고 여행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거나 화를 심하게 내거나 일상과 다른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면 초조해 한다.
그래서 심장이 약하다고 하는 것 같다.
1~2년에 한 번씩 심장 초음파 검사와 심전도 검사 등을 하며
항상 건강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며칠 전 백병원 정기 진료에서 작년보다 심장 기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약 처방은 변함없이 6개월분을 받았는데 왠지 마음은 무겁다.
추운 날씨에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라는 충고도 받았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삶에서 꼭 가 보고 싶은 것이 산토리니 섬에서 이드라 섬으로 바뀌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에서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나이가 든 후,
하얀 벽이 있는 집 테라스에 앉아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삶을 마무리하는 것도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드라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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