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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물이 갈라지는 곳, 일-쉬르-소르그 본문

꿈꾸는 여행

물이 갈라지는 곳, 일-쉬르-소르그

SHADHA 2023. 2. 24. 09:00

 

원초적인 물결이 나누어진다.

돌 위에 흐르면 어두워져서 기름이 되고 검은 피가 된다.

그러나 일단 해방이 되고 나면 

햇빛 속에서 거품을 일으킨다.

내 욕망에 마침내 굽히나니 !

..........알베르 까뮈 <태양의 후예> 물이 갈라지는 곳, 일 쉬르 소르그

 

오늘도 백병원 안과에서 다시 몇 가지 검사를 계속했다.

나의 지병인 심부전의 처방약이 안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려고 검사를 시작했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한쪽 눈은 시력도 좋고 괜찮은데 왼쪽 눈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고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는다는

소견과 함께 2주 후에 다시 검사하고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시력을 잃는다....? 

이 세상을 볼 수 없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 일 것이다. 어쩌면 죽음보다 더한 충격일 수도 있다.

 

집으로 돌아와서 책상 앞에 앉아서 상심하다가 책 한 권을 꺼내어 들었다.

붉은색 표지의 알베르 까뮈의 <태양의 후예>를 읽다가 프랑스의 작은 마을 <일 쉬르 소르그>를 접하게 되었다.

구글 어스로 들어가서 프랑스에서 가장 예쁜 마을을 돌아보고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일 쉬르 소르그의 이야기를 본다.

아직 정상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장이 아픈 것보다 어쩌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아프게 느끼는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