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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기차가 있는 風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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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은 기차
여행입니다.
쾌적하고 편안한 기차를 타고
환하게 뚫린 들판을 달리는 동안은
오직 나만의 시간입니다.
나는 그 안에서 마음껏 추억을 되작이고
미래를 향한 부픈 계획으로
현실과 공상 사이를 오갑니다.
기차는 때로 긴 터널을 먹먹하게 지나기도 하고
가파른 샛길을 따라서 꾸불거리다가
암벽 아래 유리처럼
파란 색으로 빛나며
고요히 누군가를 기다리는 강물을 만나기도 합니다.
아,
저 건너 산에는 구불구불한
나선형의 오솔길이
산 위를 향해 푸른 리본처럼 풀려있습니다.
나는 항상 혼자 떠나지만
이제 그대는 내 안의 온실에 그득한 햇살을 받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푸른 산소를 마셔서
싱싱하게 잘
자란 동행이 되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우리의 태초에 나의 가슴 속엔
아기방을 꾸미듯 포근하고 넓은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재우듯
조심스런 손길로 잔뿌리까지 쭈욱 편
그대가 심겨졌습니다.
곱게 채로 친 흙을 솔솔 뿌리고
가만가만 살살 다독여 주었지요.
그대는 자라서
가지
끝마디에서 넓게 퍼지는 독특한 광휘와
섬세하고 매혹적인 흔들림을 가진
백양나무 한 그루가 되었습니다.
마음 깊은 곳 그대로를 보여주는 거울같은 그대...
바로 차창에 어리인
모습입니다.
..푸른샘님 < 나를 위해 한 장의 기차표를
산다>中에서..
사진자료...스위스 철도국 홍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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