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R A N C E.....................P A R I
S
우수에 젖은 콩코르드
Place
de la Concorde
상젤리제의 동쪽 끝.
안개속에
흠뻑 젖어 있는 콩코르드,
그 루이 15세의 광장에서
海神 트리톤의 고독과
비를 맞고 선
제
8 요일의 女人 아그네스카를 만나고,
뤼소르 오벨리스크 끝을 따라
하늘 속으로 올라 가버린
프랑스
대혁명의 역사 이야기를 듣는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목을 가른 단두대와
우아한 분수의 만남이 있는 곳.
하얀
입김과 함께 뿜어져 나온 담배 연기가
안개속으로 흡입되어 가는데,
리볼리街를 지나는 車窓마다 비치는
눈물 가득한 콩코르드 광장.
환전소앞 회랑곁에 무심하게 서성이는
까만 흑인사내의 무표정한
얼굴위에 내리는 봄비.
캐노피없는 지하철역 입구쪽으로 다가서는
비에 젖은 하얀 브라우스에 비치는 하얀 살결을
가진
붉은 우산의 아름다운 여인.
...커피 한잔의 욕망을 느낀다.
봄비를 피해
낡고
좁은 지하 통로로 피신한
거리 악사들의 바이얼린 단조음이
회색 파스텔톤의 광장 하늘가로
흐르는데....
제인마치의 선정적인 입술이 그려진 그림과
샹송풍 재즈, 그리고 안개비.
이브몽땅의
우수에 젖은 목소리까지,
비 오는 날엔
홀로 이 광장에 머물러선 안된다.
멀리 비 안개속에
보이는 에펠탑으로 하여
이 세상 그 어느곳보다
더욱 더 외롭다.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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