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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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告白과 回想

<shadha>이 나이쯤 되어서야

SHADHA 2004. 1. 24. 18:05


Shadha   New  Office
2002


이 나이쯤 되어서야...







이제서야 알았다.


크고,

많고,

꽉 채워져야,

제대로 사는건줄로만 알았는데,







작고,

적고,

여백을 충분히 남겨두는것이야 말로.

사는 고뇌를 그만큼 줄일수 있음을...







慾은

허영심을 만족시키나,

삶을 복잡하게하고,

가슴앓이를 많이하게 한다는것을..







털자!

그저 순백으로 털어내자.

그리하여

작고 소박함안에 머물더래도

스스로 따스하게 안위하며 살 수있게,







그것을

내게 속한 나의 가족 모두가

그리 느끼며 살 수있는 공간을 만들고,

모든것을 같이 공평하게 나누자.










다 채우지않고,

여백을 많이 남겨두니

마음조차 여유롭다.

모지라는 것은

하나 하나 채워가면 되고,

남는 것이 없으니

버려야하는 서러움이 없어 좋다.







책한권 읽고 채우고.

그림하나 그리고 채우고,

좋은 사람 한사람, 한사람씩 채우고,

무리하지 않게만 채우자.







빛이 들고,

하늘이 들고,

도시가 드는 곳에

좋은 마음이 가득들게 하고싶다.







맞은편 하얀벽에다

달리 그림 한점만 걸고

그 아래

백자 한점 놓았다.

소박하게 어우러진 그들이 좋다.







밤이 되면 나의 방은

낮보다 더 화사해진다.

바깥 세상을 더욱 더 차분하게 끌어와

내 시야에 머물게 해준다.







음악과

커피와

담배와 함께

남의 집을 짓는다.

그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

집을 짓는다.

그것 또한 행복하다.







적으며,

여백을 많이 남겨두는 삶이

그 전에 살던 삶보다

천배나 만배나 더 행복함을

이 나이쯤 되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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