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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회원님들께>shadha의 가을 편지 본문

告白과 回想

<회원님들께>shadha의 가을 편지

SHADHA 2004. 1. 24. 19:15


Newㅡ Dream of Oceania
2002



회원님들께 드리는 shadha의 가을 편지.







Albinoni의 Adagio가 어울리는 흐린 하늘의 가을.

짙은 초록색의 창문틀 바깥으로 보이는

회색빛 그 가을이 쓸쓸해 보입니다.

이 도시의 한쪽.

다들 떠나 버리고 없는 텅빈 건물군들 사이에서

저의 방에만 불이 켜졌습니다.

바깥이 어두워 지면 질수록 저 혼자만의 공간에 켜진

불빛이 밤하늘에 홀로 빛나는 별빛처럼.

이 거리에 떠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Albinoni의 Adagio가 더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공허감과 허탈함은

우리의 삶중에서 필수적인 것인가 봅니다.

혼자 있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질 때가

바로 그런 때인가 봅니다.

그래서 지금 혼자 있습니다.




추석전,

언제나 무엇 하나 제대로 손에다 쥐지도 못하면서

혼자 이 세상 바쁜일 다하는 것처럼 돌고 돌다,

회원님들께

추석 잘 보내시라는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늦은 인사입니다.

즐거우신 추석 되셨습니까 ?


10월이 오고 있습니다.

갑자기 록키 산맥이 그리워져서

서둘러 오세아니아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캐나다의 느낌이 좋을 것 같아서 입니다.

이번주까지 오스트레일리아에 머물고 다음주부터는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로 가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우신 나날되시고

건강하신 가을이 되셨으면 합니다.

모든 회원님들께 올 가을엔 큰 행운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shadha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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