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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회원님들께>2003 겨울과 겨울사이 본문

告白과 回想

<회원님들께>2003 겨울과 겨울사이

SHADHA 2004. 1. 25. 20:25


Good-Bye ! 2003


2003 겨울과 겨울사이

< 2003년 回想 >



바램.


....내년 이맘 때에도

이 바다에 와서

가슴 활짝 펴고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시작된 바램.

하얀 망명지인 송정바다

투명하게 푸른 하늘에 떠있는 꼬리연의 풍경을

그 배경으로 올리며 시작되었던 2003년.



2003년과 함께 시작된 겨울.

그리고 2003년의 마무리를 하는 겨울.

그 사이에 어김없이 봄, 여름, 가을이 있었고

사연들 또한 많았다.


삶의 중요한 승부처로 걸겠다며

올인을 외치고 여의도로 달려갔던 봄부터 여름.

그 사이 대구와 경산에 머물던 숫한 나날들...

성취와 좌절의 반복을 거듭하며

광복절을 맞고

내게 남은 나머지 정열과 모든 것을 다 걸고

다시 덤벼들었던 무척산.


그리고 그 기다림에 마음 조이고 아파하던

가을...

그리고 겨울.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으니 후회는 없으나,

나의 욕망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같이 고통을 나눌 수 밖에 없었던

아내와 두 딸에게 너무도 많이 미안하다.


그래서 그 어느해 보다

서울, 대구등의 외유가 많았다.

지난 봄,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 위한 짧은 휴식여행.

진해 벚꽃 축제에서부터 출발하여

경주 불국사와 보문단지의 봄과 벚꽃.

유난히 추억이 많은 푸른 동해안을 따라

포항,강구, 영덕, 울진의 푸른 바닷길을 타고

불영계곡을 끼고 눈이 채 녹지 않았던 태백산맥을 돌고 돌아 태백시.

낙동강의 원류인 황지와 광산마을을 돌아보고

서울 여의도에서 따뜻한 봄날의 휴일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아름다운 수원 화성.

늦은 봄부터 내가 사는 땅 부산을

구석 구석 돌아보려 기획하였으나

푸르지 않은 하늘때문에 사진찍기를 망설이다

그후 오랫동안 여의도에 머물게 되었다.

그렇게 여름이 다 지나고

가을이 짙어 오면서

경상남도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대구에서도 또 오랜시간을 머물렀다.

그렇게 많이도 돌아다닌 한 해였다.



이제 그 한해를 마무리 할 즈음에

먼저 매마른 땅에서 피어나 희망의 꿈을 살렸던

그 여린 싹이 한뼘이나 더 자랐다.

게다가 지난 봄 여의도에 심었던 나무.

거의 다 죽어가서 망연자실하게 하였는데,

그 나무에 파란 싹이 다시 돋아나는 것이 보인다.

2004년에 풍성한 과일을 열게 할 나무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동안 씨뿌리고 갈아놓았던 여기 저기 땅들에게서

작은 싹이거나 큰 싹들이

하나 둘씩 마르고 언 땅을 헤집고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이 보인다.

그렇게 기도하고 싶다.

2003년 !

열심히 땅을 갈고 씨를 뿌린 해로 남겨두고 싶다.

내가 한 모든 결정에 대하여

아직 어떤 결론도 내려지지 않았지만

나는 아무런 후회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난 2003년에 또 무엇인가 많은 것을 배웠다.

인내와 고통을 투자하여 배웠다.

그렇게 얻은 교훈을 쉽게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담아본다.


2003년.

그 마무리와

2004년 시작을

설악산에서 하려 한다.

10년 넘게 공을 들여오던 설악산 프로젝트.

그것의 새싹도 돋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을 짓고 싶다.

그 꿈의 싹도 다시 정성스럽게 가꾸어야겠다.


설악산의 하얀 설경과

그 앞바다.

푸르고 맑은 동해 바다에다

나의 과오와 못남을 털고

욕심과 미련도 털만큼 털어내고

또 다시 다가 올 새로운 한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싶다.


그래서 난 설악산과 그 바다로 가고싶다.


희망은 꿈꾸고 소망하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꼭 오게 될 것이라는 2003년 마지막 바램을

우리 모든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모두 그렇게 되실겁니다....



제가 사랑하는 모든 분들...

새해에는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올 한 해 <땅의 회상> 변함없이 사랑해 주셨음에 깊이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감사합니다.

shadha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