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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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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여행

GRACE03 어리석었던 시간들

SHADHA 2004. 1. 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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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R A C E




어리석었던 시간들

08/24





눈 앞에 안개처럼 드리워진 편견 때문에 그 뒤에 덩달아 파묻혀버린

수많은 진실과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치는 수가 많다.

밤을 꼬박 새워가며

편지함을 열어 차곡차곡 모아둔 편지를 모두 읽어 나갔다.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

나를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의 애정어린 글을 읽고 있으니

기억속에 흐려져가던 그들에 대한 미안함이 되살아난다.

항상 내 이기심으로 나를 알던 사람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고

난 그렇게도 홀가분하게 떠나왔단 말인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을까?

살아오면서 흘려왔던 나의 잘못들을 주워담으며 되짚어가고 싶지만

그럴수는 없는 것.

내 속에 내가 많아 남을 귀찮아했던 그 어리석은 시간들.

이제 어떻게 그 시간들을 갚아나가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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