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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아스라05 지중해의 장미 본문

아스라의 첼로

아스라05 지중해의 장미

SHADHA 2004. 2. 8. 15:03


아 스 라


C03


지중해의 장미

04/29






꿈결 같습니다.
깊고 푸른 바다의 해원은
인간의 언어와 풍경조차 침묵시키는 것 같아요.
지중해의 장미가 생각납니다.
담장너머로 보이는 붉은 꽃의  흐드러짐.
포말을 일으키는 절벽 기슭에 어깨를  걸고 누운 바다ㅡ
정박해 있는 고깃배들,까르르 들릴 것만 같은
흰 새들의 거침없는 일상...

아름답습니다.
이 푸르른 새벽의 단애로 걸어 들어가 거기 놓여진
풍경 속의 한마리 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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