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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푸른샘122 Re:Re:또 하나의 여행 - 나도 본문

깊고 푸른 샘

푸른샘122 Re:Re:또 하나의 여행 - 나도

SHADHA 2004. 2. 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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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샘




Re:Re:또 하나의 여행 -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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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새님.

두 딸과 같이 가지는 않았나요?
시어머님과 함께 하는 결혼 10주년 여행이 너무 아름답네요.
자신의 모든 것을, 목숨이 있는 동안 희생하시는 분이 어머니이시죠.
Shadha님의 안동 군복무 때 찾아오신 어머님 이야기처럼요.

나도 지난 삼일절 무렵에 24주년 기념이라고
부산,창원,거제 외도를 거쳐 진주,순천길로 돌아왔어요.
정말 오랜만에 가본 부산은 많이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내가 아는 동래온천장과 금강 식물원 (31년 전에 가본)은 못갔어요.
그러나 그 유명한 금문교 양식의 광안대교를 건너며 노을을 보고
달맞이 언덕 위 해월정에서 아련한 대마도를 보았어요.

그리고 조선 비치 대신에 해운대를 바라보는 로얄킹덤에서 묵었어요.
새벽엔 아열대의 스콜처럼 시원하게 바다에 내리는 비를 보며
마치 이 칼럼에서 만난 시드니의 사진을 보는 듯,
수중에 빠진 도시와 다리들 그리고 사람들이 신비로와 보였어요.

하얀새님,

남도의 백미인 소쇄원도 다녀가셨군요.
그곳 정원의 구조나 분위기는 참 독특하지요?
그러나 기대보다는 너무 옹색하게 작아서 장난감 모형물같지 않던가요?
난 물론 그곳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수없이 갔지만
사람들이 너무 예찬하는 것은 좀 좀 그래요.

머잖아 Shadha님의 앵글로 만나면 또 다른 해부를 할 수 있을지...
그러나 확실한 것은 서쪽의 산사나 고 건축물들은 아직 순수하다는 것.
돈의 채색이나 덧칠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마음 아프면서도 사랑스럽지요.

하얀새님,
지난번 서울 여행 때 못 만난 수다를 여기서 떠니까 좀 해소되네요. ㅎㅎ
건강하세요.


00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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