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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푸른샘124 부산... 본문

깊고 푸른 샘

푸른샘124 부산...

SHADHA 2004. 2. 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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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샘




부산...

05/26




0526




 
*물방울 뚝 떨어지는 아카시아


Shadha님

오늘은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님들이 여기 다 모여 계시니 너무 좋네요.
자주 소식 못드려도 항상 그만큼의 거리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 잘 아시지요?

미루님은 차를 마실 때 특별히 향과 색에 신경을 많이 쓰시니
아마 잔잔한 아로마 향이나 로즈마리 허브향은 딱 취향일 꺼예요.

그리고 실한님이 찾아준 오동나무로 시작되는 정지용의 시를 보니
당시의 모더니스트, 로맨티스트의 어휘가 바람처럼 멋지게 감겨오네요.
아버지가 멋부릴 때 쓰시던 스파이스 향과 중절모도 그려지고요.

지난 번 서울의 경인미술관에서도 우리끼리 저 <억키꽃>을 보며
잠시 그 꽃을 알게 한 Shadha님을 생각했는데... 그 이름 맞지요?
오늘 보니 하얀새의 베란다 정원에도 살고 있는 꽃이더군요.

그 아래 예쁜 양귀비도 하얀새가 <포피>라고 했었는데 그거 맞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의 꽃은 <활련화>가 맞지요?
어릴 적 읽은 우리꽃의 전설이란 책에서 그 사연은 머무나 슬펏지요.


내가 요즘 마시는 가루 말차 한잔 올립니다.
사실은 예전에 미루님이 보내준 것인데...

언젠가는 내 발로 천천히 가고싶은
동남쪽의 끝 부산 일주, 기대합니다.


         *연두색 말차 한잔


2003.5.26

아카시아꽃 팝콘처럼 지는 날, 푸른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