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샘
고양이 물루처럼...
07/01
고양이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자유를 좋아할 뿐이다.
그는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지만 항상 정해진 집으로 되돌아온다.
흔히들 고양이는 사람보다 집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하여간 그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와 같이 지내는 데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았다.
이 때 습관이란 말은 사랑이란 말과 동의어이다.
그런데 나는 물루와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것이었다.
<고양이 물루> --장 그리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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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ha님.
삼 사일 정도의 서울 출장길을 나서는 아침,
여전히 장마비는 주루룩거리네요.
여의도의 날들만큼 고정되지 않은 나의 여행은
아마 많은 것들을 주워담고 채우는 것이겠지요.
여름내 발효 숙성시킬 어떤 전통음식같은...
하얀새가 준 오래된 책 <섬>을 여름이면 꺼내서 읽게 됩니다.
페낭이나 랑가위의 추억도 함께...
客館의 향수나 여독이 느껴지는 글을 읽으며
멜을 썼더니 계속 전송실패네요.
장마비 그친 후 더 또렷한 살로메의 별을 기대하며
항상 멋진 그 일에 매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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