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11 Re:1812년 '장엄 서곡'과의 만남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11 Re:1812년 '장엄 서곡'과의 만남

SHADHA 2004. 2. 15. 22:53


하 얀 새



Re:1812년 '장엄 서곡'과의 만남

06/30






0630


연일 잿빛의 하늘이 비로소 오늘에야
푸른 제모습을 드러내고 화사한 햇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군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사이버 엘리스가 되어 바라보는
사이버세상에서 모처럼 시원스레 불어오는 해풍에 젖은 머리를 말리며
오페라 하우스 주변을 떠도는 서곡에 몸을 실어 봅니다.
진주조개 들의 합창이었군요.

더불어 오랜만에 제자리에 돌아와선
님의 평온한 시간까지 투시되어지는 시간이군요.

비가 시원스레 쏟아붓는걸 보며
어느새 내몸도 그 빗줄기가 되어 내 어머니의 모성같은 대지로
소리 없이 스멀스멀  기어듭니다.
마치 다나에의 아름다움에 취한 제우스가 금빛비가 되어 땅속으로 스며 들듯이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땅속의 고요와 안락을 찾아 기어듭니다.

아마도 그 땅밑 저 끝으로 부터 들려오는 다나에의 음성이
절 유혹했었나 봅니다.

푸른샘님.
장마가 지고 공간의 눅눅함이 마음마져 눅눅히 훑고 지나간 자리에
오늘의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