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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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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22 아니온듯 이미 와버린 백야

SHADHA 2004. 2. 15. 23:11


하 얀 새



아니온듯 이미 와버린 백야

08/19






0819


지울 수 없는 얼굴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얼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불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부드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그윽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내 영혼의 요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샘솟는 기쁨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아니야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당신이라 썼다가

이 세상 지울 수 없는 얼굴 있음을 알았습니다.

시:고정희님

*********************************

아~ 모두 돌아가버린 빈 광장에 홀로서있는듯이
오늘밤을 하얗게 밝히는 눈동자들이 선연합니다.

오십년의 세월을 훌쩍 안고 돌아와 이제 바람처럼
어미곁을 다시 떠나버린 이들의 밤은
아니온듯 이미 와버린 밤과 같을 것입니다.

모처럼 깊은밤에 따끈한 칼럼을 수신받고
잠시 깊은 상념에 젖어봅니다.
내일은 잠깐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가지러 떠납니다.

**하얀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