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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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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23 메밀꽃 피는들녁은?

SHADHA 2004. 2. 15. 23:13


하 얀 새



메밀꽃 피는들녁은?

08/23









물기가 어린 낯선 곳의 창을 열고 젖은 공기를 호흡해봅니다.
눈앞에 갑자기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너무도 신비스런 그 색체에 오금이 절여오고 넋을 잃고
한동안 환몽같은 현실속에서 생각을 정리하여 봅니다.

나의 일상으로 부터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선길...
그곳에서 나는 새로운 느낌의 아침을 맞은것이었습니다.
오늘 해는 보기 힘들듯 합니다.
산 봉우리가 간신히 내비쳐질만큼
물안개가 자욱히 피어오르는 풍광이 말해줍니다.

희미한 운무로 감싸인 초록의 신비 그건 감히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자연은 그토록 완벽한 색체를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난 메밀꽃을 찾아나섰습니다.
하지만 그 옛날 봉평의 메밀밭은 이미 존재 하지 않더군요.
하얗게 소금을 부려놓은듯 하다는
그 메밀꽃밭을 아주 작은 텃밭에서 보고말았답니다.
어디로 모두 가버린걸까요?
봉평사람들의 경제적 이득이 되지 못한탓일까요?

우리의 문학작품속의 향수를 끝내 가슴에 담고 돌아설 자리가 없음이
못내 아쉽고 내리는 빗줄기만을 등에 지고 돌아서 왔습니다.

훌륭한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곳,봉평.
그러나 이제 달랑 남은 이효석생가와 물레방아간의 모습만이
지키고 있다하니 서글픔이 밀려듭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전반에 펼쳐지는
그 메밀밭의 하얀꽃이 바람에 일렁이는 들녁이 참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