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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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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29 그저..가을날에 누워

SHADHA 2004. 2. 16. 22:35


하 얀 새



그저..가을날에 누워

09/19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가을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저 언덕 비탈에 점점이 흩어진 색깔들이
인상파 화가들의 빛의 물결처럼 바람결에 은은히 번집니다.

이렇게 가을이 소리없이 제곁에 와 서는 줄도 모르고 구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면 그 분홍빛,하얀빛,진분홍빛의 꽃들이 배시시 웃는 모습에
그저 사념없이 들녘을 넘나듭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햇볕받아 따스해진 풀덤불에 가만히 등붙이고 누워 하늘을 품어봅니다.
순간 릴케의 싯귀처럼 작은 행복이 번지더이다.

"반짝이며 하나의행복이
하늘에서 풀려나와
날개를 접고 마냥 흔들리며
꽃 피어오르는 내 영혼에
커다랗게 걸려 있었더니라....."

한가한 오후에 깃털을 손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