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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37 하늘의 새는 벌써 서쪽으로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37 하늘의 새는 벌써 서쪽으로

SHADHA 2004. 2. 16. 22:48


하 얀 새



하늘의 새는 벌써 서쪽으로....

10/21








미델하르니스의 길


길....
한없이 하늘까지 잇닿은 길을 보노라면 천국에라도 금방 이를듯 해보인다.
엷은 구름의 틈새로 신비스럽게 대기를 가르며 쏟아지는 햇살이 비추는
이른 아침의 길은 어디론가 떠나라 말하는듯 나에겐 충분히 유혹적이다.
그리고 그 아침 사람이 아직 지나지 않은 흔적이 느껴지는
단정한 그길은 이미 내마음을 송두리째 움켜쥐고서
벌써 지평선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었다.

그길이 하늘과 맞닿은 곳엔 질펀하고 풍요로운 유년의 자운영밭이 있을까?
하지만 길은 이내 두갈래로 나뉘어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헤어짐의 시작이자 만남의 근원이었다.

그자리에서 오래도록 서성인다.
만남이란 별리의 정한을 품고있기 마련인것을 ...
그길이 묵묵히 말해준다.

하늘의 새는 해를 따라 벌써 서쪽으로 먼 여로에 오른다.
그들은 그들이 가야할 길을 알고 있었다.

**하얀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