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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38 은빛 촉각만이 반짝이는 거대한 설원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38 은빛 촉각만이 반짝이는 거대한 설원

SHADHA 2004. 2. 16. 22:49


하 얀 새



은빛 촉각만이 반짝이는 거대한 설원.....

10/23





1023



새벽 동이 터오기도 이른 푸르름이 내려앉은
설산의 원경을 묵상하고 섰습니다.

검푸른 하늘은 이제 밤과 새벽이 뒤엉킨 시간의 늪에서
얇은 미명의 옷자락을 벗어던지며
은빛 촉각만이 반짝이게 합니다.

장엄한 아침이 설원으로 달려와
원시의 아름다움을 풀어헤치며
비로소 인간의 동공에 내려앉아 스스로의 미약함을 겸손으로 이끌어냅니다.

아침을 향해 산맥 골골이 흘러내리는 은빛 숨결,
위대한 그 누구의 손으로 조각되었다 한들
저리 자연스러울까?

다시 어둠이 내리고 초저녁 별들이 찾아드는 밤에 잠긴 산맥은
밤의 동화속으로 지친 몸을 누이겠지요..

그모습 얼마나 소름돋도록 아름다울까나!

**하얀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