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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56 푸른샘님! 한장의 베일을 사이에 둔채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56 푸른샘님! 한장의 베일을 사이에 둔채

SHADHA 2004. 2. 18. 21:03


하 얀 새



푸른샘님! 한장의 베일을 사이에 둔채 ..

01/16








어젯밤이 몹시도 추웠나 봅니다.
불행하게도 아끼는 화초들이 몇이 얼어버린 채로 초록은 어둡게 퇴색하고 햇살은 늦은 광채로 그들을 조롱하듯이 통창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아침동안 어쩔줄 몰라하며 동동거려 보지만 어제의 그 추위에 건조함을 막아보겠다고 샤워를 시킨 나의 잘못이 가장 큰 것을 한탄하고 있었지요.
햇살이 거두워진 밤의 고요가 그들의 잎새마다 품고 숨겨둔 영혼을 앗아가버리던 밤에도 나의 거실은 온기로 가득 채워지고 한 장의 유리창 밖 세상은 시리기 그지 없었음을 애달프게 되뇌어 봅니다.

늘 그 한 장의 베일을 사이에 둔채 인생도 저 갈길로 가겠지요.
이 세상 갈피 갈피마다 그리움두고 떠나간 이들의 영혼중에 유독 나의 눈길에 가득 메워오는 불의 화가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빈센트 반 고흐>고독과 지독히도 자신의 영혼을 사랑했던 남자,그리고 사랑으로 그림을 그렸던 순수한 영혼의 안식처로 살아간 남자였습니다.
그의 순수는 태양이 빛나는 그의 그림 만큼이나 때로는 정열로 변했고 자신의 귀를 잘라버리던 기인의 행실로 번뇌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그림속에 사물들은 모두 영혼이 부여되어 살아있듯이 율동미가 넘칩니다.
그의 기를 불어넣은 탓일까요?
강열한 빨강과 노랑 그리고 초록은 그만의 인간들의 고뇌의 상징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물론 그의 손끝에서 마술처럼 변모하는 자연의 모든 모습들이 인간들의 편협한 눈매에 항변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고흐,그의 삶과 그림속에 던져지던 그 변화무쌍함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신과의 대화는 오로지 그의 그리는 삶에 있어서만 가능했다고 말입니다.
저의 괘변일까요?
그전의 화가들의 인상주의적인 온화함 을 수용하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임파스토기법(물감을 두껍게 겹쳐마르는 기법)과 강열하고 굵은 선들이 때로는 용솟음치듯 측백나무는 하늘로 기어오르고 별이 소용돌이치는 별이 빛나는 밤,
그를 기다리는 죽음과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를 둘러싼 그 한 겹 베일을 스스로 벗어 던져야만 오묘한 신의 색깔로 부활하고자 했음은 아닐런지요.

그림은 그린자의 것임과 동시에 보는자의 자유로운 해석으로 영혼의 힘을 부여받는 것이므로 저는 한가로운 일상에 비록 카피본으로 보여지는 그의 명품들앞에 그의 누런 보리밭으로 때론 광활한 그의 우주속으로 때론 꿈을 꾸듯이 나의 영혼의 밭에 씨앗을 뿌리는 당당함으로 백년이 넘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호흡하곤합니다.

당시에 외롭기 그지 없던 그의 그림들은 지금은 이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그림이 되었습니다만..
그의 살아 생전에는 친구의 여동생에 의해 단 한점의 스케치습작만이 겨우 몇달러에 의해 팔렸을 뿐이지요.
아마 제기억으로 제목이..<포도나무>(?)였던것 같군요.

"테오에게
화가의의무는 자연에 몰두하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에 쏟아붓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된다.만일 팔기위해 그림을 그린다면 그런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
그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행위일 뿐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작업을 해 나가면 언젠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된다."

그는 다시 부활했습니다.빛으로서,그림으로서....

**하얀새**


<슬픔>

<낮잠..밀레의 모작이지요>그는 렘브란트나,밀레,고갱등...
그의 그림에 영향을 준 이들의 모작을 그리기를 좋아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