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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얀새61 로마로 향하는 길목에서 본문

맑은하늘 하얀새

하얀새61 로마로 향하는 길목에서

SHADHA 2004. 2. 18. 21:09


하 얀 새



로마로 향하는 길목에서

01/31





0131



또다시 창밖으로 하얀 눈발이 날립니다.
이제 겨울은 그 중앙을 지나갑니다.
난 이제 기다립니다.

로마로 향하는 길목에서
모딜리아니와 칸소네 ,콜롯세움,바티칸,
베니스의 황금빛 운하와 베니스의 잔인한 고리대금업자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눈을 맞고 섰습니다.    

**하얀새**

****************************************************************************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너에게 띄우는 글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