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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海雲臺와 建築 본문

靑魚回鄕(부산)

海雲臺와 建築

SHADHA 2005. 11. 30. 21:54

 




海雲臺와 建築

리스본같은 해운대





....지독한 날들,
소유 했던 모든 것으로 부터
추방당한,
강제 추방 당한 者가,

해가 뜨면,
꼬리 깃털을 털며 해안으로 날아오르는
바닷 갈매기처럼,

해가 지면,
잠자리를 찾아 기차역 대합실로 찾아드는
노숙자 처럼,

늘 습관처럼 찾아오는
푸른빛의 발원지
해운대






1.

불심 검문도 없고,
세금 징수원도 없고,
국민연금 체납 담당자도 없고,
빚쟁이도 없고,
괴롭힐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치외 법권의 성채같은..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창백한 얼굴과
3/4 정도쯤 잃어버린 자유.
허망한 추억의 소유자로,
빈 주머니에 두 손 다 찔러넣고 걸어도,
거부 하려지 않는,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사막을 가로 질러
메카로 참배하러 가는 이슬람 교도처럼,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길로,
정처없이 흘러만 가야할 자가
하루만이라도 더,
푸른 바다를 바라다 보기위해 찾아오는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푸른 빛에 익숙한 영혼 만이라도
여기에 남을수 있어야 할텐데...라고.


2.

일간지 사회면에서
매일 같이
활자화 되던 무관심했던 남의 일들.


다른이들의 파멸이,
나의 파멸로,
다른이들의 재판이
나의 재판으로,
다른이들의 자살이
어쩌면 나의 자살이 될것 같은...

어느때 쯤인지,
정해진 시한도, 기간도 없이.
그래서

마지막 안위의 작별을 준비하고 찾아와,
가득 응어리 진 가슴에다
몇가지 소망과 유언을 담았다,
풀어내고,
담았다,
풀어내는

슈바르쯔의 리스본 같은....

와본들..
하소연 한마디 들어줄 사람도 없건만,

내일 또 다시
이 바다 곁으로 돌아올수 있길 소망하던
해운대.


...shadha 告白과 回想中<리스본같은 해운대>...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 해안과 닮은
해운대는
그 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아름답다.
골드 코스트보다
어쩌면 페낭섬 해안보다
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해안보다
더 아름답다.

오륙도, 이기대에서부터 시작한 해안은
광안리, 수영만을 돌아 해운대
그리고 미포.
달맞이 고개를 돌아 청사포
그리고 송정에 이르는 구비 구비길.
세계 어디에다 내어 놓아도 가히 환상적이다.
다만 조금만 깊이 있게 다듬는다면....

나는 그 해운대를 너무도 사랑한다.
어쩌면 해운대와 가까이 접하여 사는 것만으로도
나는 축복받은 삶을 누린다고 생각한다.

나도 해운대에 많은 것을 남겼고
해운대도 나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 주었다.

1989년도 당시 부산에서는 단일 건물로서
가장 큰 규모 건축물이 되었던
지하 5층 지상 20층에 연면적 2만평이 넘는 건축물을
혈기 왕성한 젊은 새내기 건축사로서
혼자 밤을 꼬박 새우며 하루만에 평면을 계획하고
또 하루만에 입면 디자인을 완성하여
그 설계를 주관하여 2개월만에 완료함으로서
많은 선후배 건축가들로부터 호평과 함께
지독한 혹평을 같이 들었던 오션타워가
해운대의 입구 동백섬앞에 서 있다.

세월이 흘러 주변에
많은 고층 현대 건축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낡아가는 오션타워의 위용과 빛이 예전같지 않지만
그대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있다.

나의 손길을 거친 마리나 아파트 단지들과
오션, 크리스탈비치, 그리고 몇개의 고층 오피스텔들,
디자인 컨셉작업에 참여했던 쇼핑몰 스펀지와
성심병원과 해운대쪽 모든 지하철 역사
해운대 신시가지내의 3개의 아파트 단지가
해운대의 그 길목에 다 자리잡고 있어
그 길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나의 건축인생의 回想 길이된다.
그래서 해운대는 나의 건축인생에서
또는 나의 삶중에서 가장 중요한 추억이며
지명이 되었다.










오션타워와 그랜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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