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국립 중앙 박물관 1 본문
국립 중앙 박물관 1
National Museum of Korea 1
11월의 마지막 날
12월 1일 서울에서의 오전 일찍부터 약속된 2개의
스케쥴 때문에 미리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일행보다 조금 더 서둘러 올라온 것은
11월 28일 새로 개관한
국립 중앙박물관을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였다.
세계에서 6번째 규모의 박물관으로
건물의 가로길이 400미터
유물 1만1천점의
단순한 유물 전시관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앞마당에 자리한 거울못과
10만여그루 나무가 가득 찬 조각공원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휴식터를 제공한 국립 중앙 박물관.
서울역에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내렸다.
조금만 더 �어 보았으면 4호선을 타고 이촌역에 내리면
가까울 것을 용산 국립 중앙 박물관이라는 인식때문에
걸어가면 되겠지라는 잘못된 판단을 했었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간
결국은 다시 택시를 타고 박물관에 당도하니
어느덧 겨울의 이른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어차피 한번에 대충 �어보기에도 어림없는 시간.
우선은 전체적인 분위기만 �어보는 것으로 하고
상설관 으뜸홀로 들어서서 베이지색 기인 회랑끝에 서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향해 걷는 것으로 시작하여
약 1시간정도의 시간을 실내에 머물 수 있었다.
노을이 지고 서울의 밤이 시작할 무렵
앞마당 거울못과 어둠속에 든 어울마당을 산책하며
종이컵 카푸치노 한잔을 마셨다.
지난 역사와 흔적 그리고 초 겨울의 뜰에서
목마르고 추워진 몸이 카푸치노향에 적셔지고 따스해졌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박물관에서 느끼는
이 우아한 고독감은 짙은 쾌감을 준다.
그런 고독감에 젖어든 까닭인지
외롭지 않기 위하여 사람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그래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명동으로 향하여 가는 초겨울 밤이였다.
'한강 독백(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 공원 미술관 (0) | 2005.12.11 |
---|---|
서울 명동거리를 거닐며 (0) | 2005.12.07 |
국립 중앙 박물관 2 (0) | 2005.12.04 |
청계천에서 (0) | 2005.11.23 |
석촌 호수 (0) | 2005.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