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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양산 내원사 본문

풍경소리 (山寺)

양산 내원사

SHADHA 2004. 2. 25. 00:24


shadha의 칼럼에 관한 小考



041



사람은 달라서 경이롭다

양산 내원사



<042



관점이 다르고

본 것 자체가 달라서

그래서 모두가 다르게 표현되고

다름으로 풍요로워지는 경이로움이다.

세상은 한없이 펼쳐져도 부족하고

사람들은 아무리 많이 표현해도

나와 다르다고 달리 표현하기를 원한다.

재미다.

사는 재미.

달라서 좋다.


....오정순님의 < 사람은 달라서 경이롭다 >중....



043



여행은

나와 다른 곳, 다른 것을 찾아 가는 일이다.

낯설고 새로운 풍경이나 사람,

음식과 문화를 찾아 가는 일이다.


나는 낯선 나라,

낯선 도시, 낯선 골목길들을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나와 다른 그 무엇을 향한 일종에 욕구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칼럼에 그것이 있다.

모든 것이 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가는 다른 세계.

같은 곳을 사진 찍어도 다 다른 사진.

같은 것을 보고 느껴서 글을 써도 다 다른 글.

몇 개의 디자인으로 한정지어 놓고 칼럼 집을 만들라고 했는데

다 개성이 다른 자기 집을 만든다.

낯선 칼럼 집들을 찾아 가는 여행이 즐겁다.

새 칼럼으로 온 후

틈나는 대로 새로운 칼럼, 낯선 칼럼 돌기를 한다.

이름 찍으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무도 다른 세계들을 즐기고 배우고

여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다른 것을 존중하게 되고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식들을 배우고

다른 생각, 다른 세계를 배운다.

그리 배우니 나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 놓아야한다.

나의 그것이 얕고 가벼운 것이라 하더라도

정성껏 다듬어서 내놓으려 한다.

얻음이 크니 나도 그 감사함을 성실히 표현하고자 함이다.


칼럼을 쓰면서 배운 가장 큰 고마움은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아닌 건축가로서 나 스스로가

아주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오랫동안 인식하고 있었으나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바로 꼬리를 내렸다.

뛰어난 분석력과 합리적이며 예리하고

서정적이면서도 깊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다.

그런 분들이 내 칼럼을 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허튼 글을 쓸 수가 없다.

허튼 글을 쓸 수가 없으니 다시 생각하고 공부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습관이 되니 스스로가 칼럼에서는 겸손해 질 수밖에 없었다.


사진...

사람들이 내게 사진을 잘 찍는다고 하여

나는 내가 사진을 잘 찍는 줄 알았다.

그러나 특히 새로운 칼럼으로 오고 난 이후

사진을 올리는 많은 칼럼들을 돌면서 나는 또 배우고 있다.

나의 사진이 또 얼마나 얕고 가벼운지를...

부끄러움을 배운다


죽을 때까지 배우고 또 배워도 다 못 배운다는 지식.

그리고 새로운 경험.

그것이 이 칼럼 세계 안에 존재한다.

나와 다른 생각, 지식,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가는 세계.

그렇게 달라서 아름다운 세계.

나는 오늘도 그 다른 칼럼 세계를 여행하며 배운다.



044

사진배경...양산 내원사의 겨울



Miracles - Paul Card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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