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T I V O L I 2004
綠色庭園 티볼리
T I V O L I
다루 자루크의 밤을,
달이 바다위로 거품을 일게 하는 듯이
빛을 뿌리는 수정 같은 그 밤들을 기억 하기를,
그토록 많은 폐허 위에,
그토록 많은 추억위에,
그토록 생생히 살아있는 존재위에,
그토록 많은 희망위에 시간은 멈추었다.
두눈에,
마음속에 모든 형태들을 담고 있는 이 풍경으로부터
무엇인가가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다.
...장 그르니에...
綠色의 庭園
그 녹색은 절묘하게도,
中世의 색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하고
로마에서도 또 다른 異國을 느끼게 하는
깊은 香이 배여있다.
로마 동쪽 30 킬로미터
중세의 수도원을 개축한 빌라 데스테.
수없이 많은 분수들의 물줄기가,
지중해의 바람에 실려
초록을 덮는 물안개가 되고,
그 물안개속에 투영되는 숲과 시프레나무는
더욱 더 환상과 같은 초록의 꿈을 지킨다.
로마를 여행하는 者여 !
티볼리를 그냥 지나치지 마라.
여기엔 그 무엇인가가 있다.
하지만 이 <무엇> 이란 무엇인가 ?
나는 감히 그것에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
그토록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아무도 듣지 못했던 어떤 목소리 인가 ?
그렇다면 내가 그 풍경속에서
그리고 그 풍경과 닮은 어떤 것에서
그처럼 좋아 하는 것은 무엇인가 ?
당당함일까 ?
청정함일까 ?
조화로움일까 ?
신비로움일까 ?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러면 이 쾌감에 대한 욕구
이 갈증은 또한 무슨 이유일까 ?
무심함일까 ?
허지만 떠나는 순간 흔들리는 손처럼,
이 불안함은 왠일일까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내게
이토록 지극한 행복을 가져다 주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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