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NR57 빌라 데스테 본문

테베레 강변에서

NR57 빌라 데스테

SHADHA 2004. 3. 31. 23:56


NEW ITALY
T I V O L I
2004


t03


빌라 데스테

Villa d'Este



201



이 초록 庭園의 色感을

어떻게 표현하여야 합니까 ?

분수들이 뿜어 올리는 물빛을

어떻게 표현하여야 합니까 ?

신비롭고 낯선 이 하늘빛을

어떻게 표현 하여야 합니까 ?


100개의 분수에서 분출하는 <100의 분수>

베르니니의 < 비케로네 분수 >

파이프 오르간을 닮은 < 오르간 분수 >

아름다운 정원과 음악과 돌과 물.

살던 세상을 떠나,

과거의 뜰을 거니는 미묘한 시간속에서

알 수 없는 언어들을 듣는다.



202



아마도 이것은

분명히 지나간 모든 형태의 무게이거나

이 테라스위를 흔적없이 떠돌아 다니는,

이미 시들해진 온갖 욕구와 비슷한 것일는지도 모르리다.

우리가 이따금 손에 넣었다고 믿는 이 절대의 감정.

삶의 이 충만함은 틀림없이 비어 있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소중히 아껴온 어느 꽃병에서 풍기어 나오는 향기이리라.

과거라고 하는 그 우물은 너무 깊어서

우리가 아무리 몸을 기울여서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가 던진 돌이 떨어지며 내는 소리도 듣지 못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머물러 있다.

다만,

우물 안벽에 달라 붙어있는 기이한 식물과

바닥으로부터 올라오자

곧 변해버리는 신선한 기운들과,

어쩌면 저 깊숙히 있을지 모를 물을 생각하면서...


...장 그르니에...



203


204


205


206


207


208


209




A Garden in Italy - Paul Mauriat

'테베레 강변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NR59 神이 임하지 않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0) 2004.04.02
NR58 綠色庭園 티볼리  (0) 2004.04.01
NR56 빌라 아드리아나  (0) 2004.03.30
NR55 皇帝의 田園都市  (0) 2004.03.29
NR54 아피아 街道  (0) 200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