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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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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레 강변에서

NR56 빌라 아드리아나

SHADHA 2004. 3. 30. 00:03


NEW ITALY

A D R I A N A


t03


빌라 아드리아나

Villa Adr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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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은 아름답다.

로마와 티볼리 사이에 있는 그 마을은,

사비나 산맥의 산기슭에

부채꼴처럼 펼쳐져 있고,

일찌기 열광으로 들끓었던 마을

고대에는 그토록 많은 詩人들이,

얼마 前까지만 해도 그토록 많은 화가들이 거쳐 갔던 곳

그들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향수를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

그들을 이미 알고,

그들을 몹시 부러워했던 누군가가 이렇게 썼다.

...내가 차라리 예술가로 태어났더라면,

폐허와 걸작품들 사이에서 고독과 자유로움과

태양을 누리는 그런 예술가로.....

이 말은 내게 직접적인 언어로 와 닿는다.


티볼리를 보기전에,

유혹하면서 동시에 거부하는

그 놀라운 폐허를 보면

그 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

언덕 위에는 아무것도 막아 주지 못하는

커다랗고 붉은 벽이 있다.

그리고 넓은 평원 한가운데에는 대리석 수영장,

건물들, 회랑들, 나란히 지어진 침실과 직사각형 궁정들..

경기장, 바실리카회당, 극장, 님프를 모시던 신전,

공동목욕탕과 테라스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은 서로 서로 아주 다른 생각으로,

대조적인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과거에는 문이였거나

계단이였던 것을 뛰어넘다 보면,

사람들은

시리아에서 그리이스로,

그리이스에서 이집트를 지나서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로마로 되돌아온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많은 책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모든 것을 한군데 모아놓은 듯한,

이 혼합된 전체가

그 자체로 우연히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어쨋든 그것은 과거 문명의 집산지였던

그 많은 기념비적인 곳과는 닮지 않았다.


오늘날 황폐해진 이 모래 언덕은

한 황제의 변덕으로 인해 기기묘묘한 건축물들로

뒤덮혀 있다.

허지만

이 건축물의 폐허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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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티볼리로 향하던 아피아 가도

사비나 산맥의 한 기슭에서 만나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별장터.


트라야누스 황제의 조카이며 후계자.

교양있는 그리이스 문명의 예찬론자이며,

광대한 로마제국을 통합한 황제.

점성술에 정통하고,

과거에 대한 생생한 감식안을 지닌

탐미 주의자.

하드리아누스 황제.


그 폐허에서 장 그리니에의 예찬론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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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io < albinoni> - Danielle Lic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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