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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가지산 석남사 본문

풍경소리 (山寺)

가지산 석남사

SHADHA 2004. 4. 30. 19:22


韓國 旅行


t01


迦智山 石南寺

가지산 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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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

가지산 보림사의 개종자

도의대사가 신라 헌덕왕 16년(824년)에 창건

비구니(여승)의 수련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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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영화롭고 욕되는 일들

알고보니 거품이요,

몽환이로다.

오늘날 법문 듣고 모두 잊으니,

천지가 내 것이요,

광명 뿐일세


...인홍스님...



103






오랜 가뭄끝에 이틀간 내린 비로

세상이 맑아졌다.

그 맑음은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카락처럼 부드럽고 신선한

봄의 숲에서 더 맑아진다.

연두빛에서 초록빛으로 짙어져 가며

여름의 짙은 녹음으로 향하여 가는 자연속에서

더 맑아졌다.

기인 숲길을 따라 거닐어 오르다 만나는 石橋.

그 다리 아래로

가지산 계곡을 따라 노닐다 온

청아한 빛의 물들이 흐르며 노래를 한다.

그 노래소리가 깊고 웅장하고 세차여

어떤 교향곡이나 오페라보다도

더 깊이 가슴속을 헤집는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새소리를 따라

작은 다리하나 더 건너

오랜 이끼들이 정을 품은 높은 돌담장을 돌아서면

만나는 풍취좋은 정자같은 침계루

그 바닥아래로부터 돌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삼층 사리 석탑을 가운데에 놓고 펼쳐지는

소담스럽고 평온한 대웅전 풍경.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터라

여기저기에 곱고 아기자기한 자태의 꽃들이 심어져 있고

대웅전 뒷뜰너머로 굳은 절개의 대나무숲이

흐트러 질 수 없는 풍광을 만들어 준다.


하늘빛이 맑고

山寺의 풍광 또한 맑고

숲이 맑으며

개울물소리가 맑으니

내 마음 또한 맑지 않으려해도

이내 그리 젖어들어 맑아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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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삼중주를 위한 세개의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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