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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청사포와 해마루 본문

靑魚回鄕(부산)

청사포와 해마루

SHADHA 2006. 3. 31. 17:31

 




청사포와 해마루

5분간의 행복 추가







먼 바다의 끝을
만지고 싶었을게다.
그 수평선이
내가 볼 수 있는 지구의 끝이기에
그 끝을 만지고 싶었다.

내적 혼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상적인 생활 규율을 엄수하면서도
삶과 사랑과 사색의 신비가
투명할 정도로 정제되어 있는
마술적 서정시들을 창조하는 힘을 잃지 않았던
괴테가
82년간의 삶을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채 한달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의 삶이
그런 것일까 ?

...어디까지 방황하며 멀리 갈 셈인가?
보아라, 좋은 것은 여기 가까이 있다.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라.
행복은 늘 당신의 곁에 있다....

....괴테 <경고>....


달맞이 언덕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길목의
다리 너머로 보이는
언제나 푸른 바다의 청사포 풍경
그 청사포의 가장 높은 언덕위의
해마루에 오르면
가장 먼 바다와
청사포와 달맞이 언덕과
송정 바다가 한 눈에 든다.

하루에 몇번씩 지나가는
완행열차가 있는 동해남부선의 철로.
그 철로변의 아지랑이를 따라
푸른 바다물 빛이 배인
봄이 오는
그 건널목에 서서
5분간의 행복을 나의 삶에 추가한다.

청사포와 해마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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