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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영포마을 매화 축제 본문

가야의 땅(경남)

영포마을 매화 축제

SHADHA 2007. 3. 15. 00:08

 




영포마을 매화 축제

원동 배냇골가는 길목에서 만난...





孤高를 자랑하기엔
아직도 구두창 밑이 흙투성이다.

冬眠처럼 누운 것보담
거리에 나가 차라리 가쁜 호흡을 퍼붓자

눈이 내리고
발자죽 하나 하나에
印쳐지는 索漢이
바싹 바싹하는 이런 무렵에
매화는 한결 돋보인다고 한다.


고운 여운을 곱디고운 나래다.

남으로 향한 창가에 온기가 있어
너처럼 나도 외롭지 않을 때가 있다.


...김용호 <매화>...





오랜 추억들을 만나기 위해
훌쩍 기차여행을 떠나 다달은 원동驛 앞에서
아직도 내 가슴에 머물고 있는 겨울을 털어내고
화사한 봄을 만나기 위해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떠날 때부터 그저 발길 닿는대로 가기로 했지만
천태산으로 오를 것인지...
배냇골로 향할 것인지를 고민할 때,
누군가가 물었다.

...매화축제 가려면 어디로 가야 됩니까 ?

그리고 누군가가 대답했다.

...저 앞의 버스를 타면 지금 바로 그리 갑니다.

매화 축제 ?
나는 지체없이 매화축제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원동 마을버스는
원동역에서 내린 등산객과 관광객들을 가득 태우고
배냇골 가는 길로 향하여 달려가기 시작했다.
차를 몰고 수도 없이 지나갔던 익숙한 길이건만
사람들 틈새에 끼어 서서 가며 내다보는 풍경은
왠지 한결 더 정감있게 느껴진다.

순수 토종 청매실 생산지로
국내에서 가장 넓은 면적에 매화꽃이 핀다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 영포마을에서 열리는 축제
올해로 두번째로 하게 되는 새로운 축제였다.
추억과 봄 만나러 왔다가
인정많은 사람들의 축제까지 즐긴다.
인절미와 파전에다 잘 익은 김치에 수육 몇 점 싸먹고
넉넉한 배부름으로
토곡산 아래 넓디 넓게 펼쳐진
매화나무 아래를 천천히 산책하며,
푸른 하늘 아래에서
향기로운 봄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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