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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다도해가 보이는 언덕 본문

가야의 땅(경남)

다도해가 보이는 언덕

SHADHA 2007. 1. 15. 00:05

 




다도해가 보이는 언덕

고성 남산공원에서







내 마음이 그리 아리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햇살 거두기를 서두는 그 겨울날,
언덕위에 홀로 서서
남산교 너머 저물어 가는
다도해의 섬들과 작은 포구가 있는
남해 바다를 바라다보고 서 있을 때,
불현듯이 떠오르는 네 생각.
그 생각 끝에 가슴이 아리다.

오랫동안 전화도 하지 않고
편지도 보내지 않고
그 오랜 기억들만을 깊이 간직한 채로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이,
그저 가슴 한쪽에 깊이 묻어버리는 것이
내가 할 도리라 생각하였는데,
그래서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떠올리려 하지도 않았는데,
이제 그것이 서로에게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하루 걸러 한번씩 내 꿈에 나타나는 너,
그 안위가 걱정되어
내 굳은 마음 털치고 전화를 하였는데,
백이면 백,
버선발로 마당으로 뛰어 나오는 여인처럼
밝고 반가움에 찬 목소리를 들려 주던 너였는데,
왠일인지
신호음만 길고 길게 갈 뿐,
그 목소리는 없다.

...행여 별 일은 없겠지 ?

너, 행복하게 잘 살라고
네 마음 흔들리지 말라고
스스로 잊혀지게 하려 하였는데,
받지않는 빈 신호음은 두고라도
내 소망대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으면 좋겠다.

겨울 해 질 무렵
어린아이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하는
女人에게서 너를 느끼면서
가슴이 아려온다.

그 다도해가 보이는 언덕에서
너도 좋아하던 머라이어 케리의 감성 깊은 노래를
문득 듣고 싶었다.

고성 현장 답사를 끝내고도 햇살이 남아있어
올라선 고성 남산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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