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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남 회귀선에 걸린 스프링 힐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북극성은 아득히도 먼 데, 먼 길 떠나온 이국인을 맞는 퀸 스트리트 몰에서는 체리빛, 황금빛 알갱이를 별대신 온 거리에다 내다 걸고, 밤의 물레를 돌려 낭만을 짜낸다. 1824년 탈옥수를 수용하는 징벌 식민지로 시작된 모턴만의 사탕수수 선적항 까지 흐르는 브리즈번 강변, 이른 아침에 들른 에드워드 스트리트 타터솔스 아케이드의Koffies Express Bar. 스페인계 여종업원의 완벽하게 다듬어진 아름다운 육체에서부터 한가득 풍겨오는 모카향. 한번 받은 미소로도 휘청이는 두 다리. 거리가 바라보이는 창가에 앉아 마시는 카푸치노. 계피 향기 너머로 무수한 밝은 빛이 쏟아진다. 멋진 번화가의 절제된 흥청거림과 어떤 낭만. 아주 오래전 부터 모든 인류와 도..
꿈꾸는 여행
2025. 4. 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