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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성당못 안에 대한민국이 있다. 본문

大분지에서(대구)

성당못 안에 대한민국이 있다.

SHADHA 2007. 7. 27. 08:11

 




성당못 안에 대한민국이 있다.

두류공원 성당못 산책





2년 전 봄에도 황사의 하늘을 피해 두류공원과 성당못을 산책하였었다.
그 봄날에도 나는 행복하지 않았음을 감지 할 수 있었다.
성당못을 다녀온지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세월이 어찌 빨리 지나가는지 일기장을 훓어보니 2004년 이후에는
행복을 느낀 날보다는 행복하지 않은, 고통받는 날들이 훨씬 더 많았다.
낙관적인 삶의 방식으로 순간 순간 행복을 추구하려고 애를 쓰지만
나의 뜻대로 쉽게 되지 않는 외부적 요인이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행복보다는 고뇌가 많은 삶.
어쩌면 그것은 시지프스의 운명적인 삶과 흡사하게 닮아 있었다.
그러나 어쩌랴...내가 그리 만든 것을...
인내하고 버티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고뇌보다는
행복한 날들이 더 많아 질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본다.

성당못.
거북섬과 학섬, 분수섬, 부용정, 삼선교, 분수등으로 연못과 숲이 조화를 이루고
그 주변으로 숲속 산책로가 이어져 있으며 대구 문화예술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여름에 펼쳐지는 분수쇼는 더운 대구 날씨를 한껏 시원하게 해주고,
밤에는 아름다운 불빛 아래 성당못이 유려해서 여름밤 열대야를 식혀주어
많은 이들이 모여 앉아 쉬며 산책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성당못의 풍경은 배경이 되는 금봉산과 잘 가꾸어진 숲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데
멀리서 보이는 삼선교가 고즈녁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구글의 인공위성 사진으로 두류공원과 성당못,
내가 산책하였던 길을 따라 가다가 성당못 좌측의 작은 연못의 형태가
영락없는 대한민국 지도였고 그 연못안의 작은 섬은 대구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우연인지, 성당못을 조성하면서 기획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히 성당못에는 대한민국이 있고 대구가 있었다.
















































Criollo-Christian Ba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