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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강촌驛으로의 가을여행 본문
강촌驛으로의 가을여행
춘천 강촌역과 강촌 풍경
아침 6시
가을하늘이 여명속에서 아직 다 열리지 않은 이른 아침에
뜨거운 커피 한잔 마시고 향기가 근사한 담배를 피우며
춘천의 공지천 작은 강변으로 다가가 산책을 시작할 때
은행나무 가로수 여기 저기서
온갖 새들이 잠에서 깨어나 노래를 하고 있었다.
살갗으로 차겁게 묻어오는 공기에서 가을 향기가 묻어난다.
가을 아침에 남춘천역에서 청량리행 7시 10분발 열차를 탄다.
의암터널을 지나 의암호끝에서 시작된 북한강을 따라 기차는 달려서
아름다운 강변의 독특한 형태의 강촌역에 당도할 무렵
가을 햇살이 들기 시작하며 푸른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바라다보이는 북한강 끝자락 뒤편의 산자락에 하얀 구름이 걸리고
아직 햇살을 등에다 지고 있는 동쪽편 산들은 강촌의 강물위에
환상적인 그림자를 길게 드리고 있었다.
강촌역을 빠져나와 강촌교를 건너며 지난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순결한 강의 풍경을 바라보고 다시 다리를 건너 강촌마을을 거닐었다.
종이컵에 담긴 카푸치노 한잔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마시며
<강촌에 살고싶네> 노래비를 돌아보고 강변 가까이로 내려와 강을 만난다.
상쾌한 가을일 수 밖에 없는 그런 아침.
검봉산 풍경 아래에 절묘하게 자리잡은 강촌역
단선의 철로가 역의 고즈녁함을 더해주어 평온하게 느껴진다.
젊은 흔적과 독특한 정거장의 풍경.
청량리로 향하는 철로따라 걸으며 가을 닮은 풍경들을 찾아가는
멋진 가을 아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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