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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100年만의 대설大雪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100年만의 대설大雪

SHADHA 2005. 3. 7. 01:12


겨울 旅行






100年만의 大雪






1904년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후
37.2㎝의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남쪽 항구도시 부산
겨울철에도 워낙 눈이 귀한 곳이어서
100년만의 대설은
불편함보담은 환희에 가까운 즐거움을 주었다.

어느 도시보다 산 위에 집이 많고
길이 많은 곳이어서 불편과 교통통제가 많았으나
만나는 사람들 얼굴마다
눈을 치우며 길을 여는 사람들마다
그 하얀 눈만큼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3월에 내린 100년만의 대설
포근한 날씨와 푸른 하늘때문에 더욱 더 아름다운
아침을 열어주었다.






아내가 차려주는 아침식사를 마다하고
서둘러 뒷산으로 올랐다.
광활한 설원에서 사냥길을 나선 겨울 사냥꾼처럼
누구도 밟지 않은 길을 따라
푸른 하늘따라 산으로 올랐다.
조금이라도 더 눈이 녹아 내리지 않은 풍경,
조금이라도 더 다른이가 건드리지 않은 풍경을
사냥하기 위해
무릎밑까지 빠져드는 눈길을 걸었다.






가볍게 부는 바람에도
하얀 눈들이 나무에서 떨어져나와
푸른 하늘을 날은다
하얀 새의 깃털처럼
순백같은 벚꽃잎처럼

몸이 젖어와서 차가워져도
아름다운 풍경앞에 행복하다.
행복하다 못해 황홀하다.
푸른하늘과 하얀눈이 조화로 하여...






이 100年만의 대설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스며 들어서
하얗게 염색되어
그만큼 하얀 웃음, 환한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다 잘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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