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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금강공원의 봄 본문

靑魚回鄕(부산)

<부산>금강공원의 봄

SHADHA 2005. 4. 13. 00:57


S p r i n g






금강공원의 봄

金剛公園






내가 네
살 속에 들어가
있을 때

네가 내
살 속에 들어와
머물 때

불놓은
凍土의 身熱

문드러진 凍傷
살점 속에서
절정에 오른
그대, 그대들의 불꽃
세상
너절한 살 속의
확실한 포옹

...임석래 <4월>...






나는 기다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살면서 받는 가장 큰 고통중의 하나가 바로 기다림이다.
그런 기다림이 반복되면서 단련되는 것이
바로 인내인 것 같다.

나 하나 편하고 잘 살자고 하면
그리 어렵지도 않은 것을
약속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기다린다.

그것이 순리적인 결실을 맺게 하기 위해
스스로 그 고통을 안는다.
그래서 열심히 뛰고 또 기다린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그러나 나는 그 결실이 꼭 달길 추구하지는 않는다.
지킬 것은 꼭 지켜서
그것을 반드시 이루어 낸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인내의 숙제를 주고
그 고통을 덜기 위해
언제나 자연속으로 도망을 치곤 한다...


그런면에서 어쩌면 난 아주 행복한 삶을 배정받은
행운아 일지도 모른다.

언젠가부터 월요일 오후엔 늘 한가로운 시간을
마음껏 가질 수 있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그리 만들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월요일 오후엔
가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채집 할 수 있고
내가 머물고 있는 곳 또한 그렇다.

동쪽으로 달려가면
멀지않은 곳에 푸른 바다가 깔려 있고
서쪽으로 달려가면
멀지않은 곳에 낙동강이 있고
북으로는
차로 5분 거리에 동래 산성과 금강원이 있고
남으로는
차로 5분 거리에 성지곡 수원지가 있어
뇌에 적신호가 오면
곧바로
푸른 바다와 강과
초록빛 숲과 산으로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갇혀진 房에서
제한되어 맴돌던 생각들과 초조함이
그 푸른빛과 초록빛속에서 무한한 자유를 만끽하고
다시 버티고 밀어 나갈 수 있는 힘을 만든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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